술이 '헛게' 된다는 헛개나무

2022. 4. 13. 13:39약초

숙취해소 음료들의 주 성분을 보면 백이면 백, 모두 헛개나무 추출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죠?

오늘은 헛개나무의 유래와 성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헛개나무라는 이름의 유래

 

'호깨나무', '허깨나무' 모두 헛개나무의 다른 이름인데요. 백과사전에 실린 정식 명칭은 '헛개나무' 맞습니다.

 

중국 당나라 쓰여진 본초학서적인 <식료본초>에는 '어느 사람이 헛개나무로 집을 짓다가 실수로 나무토막을 술독에 빠트렸더니 술이 모두 물이 되었다' 내용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헛개나무라는 이름은 이야기와 관련이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술에 헛개나무를 넣으면 술이 물이 되어 '헛게'된다고 하여 '헛개나무'라고 지어졌다는 것이죠.

 

'지구자'라는 이름은 헛개나무의 한약명입니다. 헛개나무의 한약명인 지구자는 <신수보초> 처음으로 기재되었습니다.

 

고서에 등장하는 헛개나무

 

헛개나무는 책들에서부터 전해져 내려옵니다. <당본초>에서는 헛개나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기미가 달고 독이 없다. 두풍과 소복통을 다스리고 술독을 푼다. 나무 껍질은 다섯 가지 치질을 다스리고 오장을 조화한다."

 

중국의 의학서인 <본초보유>에서도 헛개나무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헛개나무의 성분

 

헛개나무의 열매와 뿌리,가지와 잎에는 도당, 사과산, 칼슘을 비롯한 호베닌, 호베니시드, 하벤산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밀원수로써의 헛개나무

 

뿐만 아니라 최근에 헛개나무는 밀원수로도 각광받고 있는데요. 밀원수란 꽃으로부터 먹이인 꿀을 분비하고, 화분을 공급해 꿀벌의 생활을 돕는 나무를 말합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2015, 헛개나무와 아까시나무의 개에서 만들어지는 꿀의 양을 비교 분석한 결과 헛개나무가 아까시나무보다 2배의 벌꿀을 생산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뿌리부터 꽃까지 버릴데가 없는 헛개나무에 대해서 알아보셨는데요.

이정도면 헛개나무를 나무계의 '팔방미인'이라고 불러도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