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꽃 산수유 나무에 얽혀있는 고전 풍습은 무엇일까요

2014. 4. 27. 21:00약초

산수유는 지금으로부터 약 1,000년 전 중국 산둥성 사는 처녀가 구례군 산동면으로 시집올 때 처음 가져다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옛 문헌「산림경제」,「동국여지승람」,「승정원일기」, 「세종실록지리지」 등에는 산수유가 특산품으로 재배되었으며 약재로 사용되었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옛 기록에는 산수유와 관련된 풍습도 전해지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중국 동한 시대에서부터 전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중국 동한 시대에는 악귀 때문에 여러 사람이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부모를 여읜 한 젊은이는 악귀를 물리치기 위해 무술을 배우러 마을을 떠나 먼 산에 가서 한 선인을 만나게 됩니다.

어느 날 선인은 젊은이에게 "9월 9일에 악귀가 다시 나타날 것이니 내가 가르쳐 준 방법으로 물리쳐라!” 라고 말하며 산수유 잎과 국화 술을 주었다고 합니다. 젊은이는 마을로 돌아와 마을 사람들에게 산수유나무 잎과 국화 술을 주었습니다.

이때 나타난 악귀는 산수유나무의 냄새에 질겁하며 사라졌고 그 후 중국에서는 9월 9일을 중양절이라고 하여 마을 사람들은 국화를 감상하고 산수유 나무가지를 머리에 꽂고 산에 올라가 술을 마음껏 마시는 풍습이 생겼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구례지역에서도 재미있는 옛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산수유를 많이 재배했던 구례지역의 옛날 처녀들은 입에 산수유 열매를 넣고 앞니로 씨와 과육을 분리하는 작업을 어릴 적부터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산둥지역의 여성들은 앞니가 많이 닳아있어 다른 지역에서도 산동처녀는 쉽게 알아볼 정도였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평생 입으로 산수유 씨를 분리해온 산둥처녀와 입을 맞추는 것은 보약을 먹는 것보다 이롭다고 알려져 산동의 처녀들은 신붓감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이 지역의 사람들은 변치 않는 사랑을 맹세하기 위해 산수유 꽃을 연인에게 선물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산수유는 재미있는 이야기만큼이나 붉은 색의 열매와 노란 꽃으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데요.

산수유 열매는 신맛과 단맛이 나며 과육과 씨앗을 분리해 차나 한약의 재료로 사용해 오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비소식이 예보되어 있었는데요. 새콤달콤한 차나 음료를 즐기시면서 비오는 주말, 가족과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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