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먹고 속안좋을때 먹는 헛개나무의 유래는?

2014. 4. 7. 19:34약초


따뜻한 날씨와 만개한 봄꽃들로 야외 활동이 많아진 요즘 술자리도 많으실 텐데요. 과거 조상님들부터 현재를 사는 현대인들까지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었던 헛개나무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헛개나무는 지역과 시대에 따라 호옷깨,호리깨, 호깨, 호또깨, 뽀리깨나무로 불리고 있으며 중국과 우리나라의 여러 의학 책에는 헛개나무가 술독을 풀어주고 활발한 배변활동을 돕는 약재로 기록하고 실생활에 이용해왔습니다.


헛개나무가 숙취 해소나 과다한 음주로 인한 위장의 보호, 술독푸는데 효험을 보이면서  옛 의학책에서도 기록된 헛개나무에 관한 자료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내용을 보면 그 효험에 대해 과장되거나 우스운 내용도 있지만 술과 관련된 헛개나무의 숙취해소 효과를 경험한 조상님들의 실생활 모습과 관련한 내용들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리라고 보여집니다.

'지구자나무'라고도 불리는 헛개나무는 먹으면 '술이 헛것이 된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합니다.

 

헛개나무에 대한 옛 문헌 중 한 기록입니다.

중국 당나라 때 맹선(孟詵)이라는 사람이 저술한 본초학 서적인 <식료본초> 에는 ' 어느 사람이 헛개나무로 집을 짓다가 실수로 나무토막을 술독에 빠트렸더니 술이 모두 물이 되었다'는 내용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소송이라는 사람이 저술한 <도경본초>에는 헛개나무를 기둥으로 써서 집을 지으면 그 집의 술이 모두 물이되며 헛개나무를 집안에 심어두기만해도 그 집에는 술이 익지 않는다는 일화가 있다고 합니다.


헛개나무 목재는 건축재나 악기, 선박, 조각재 등 현재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과거 조상님들도 이를 잘 활용하고 계셨나봅니다. 

헛개나무의 효험에 대해서도 여러 자료가 남아있습니다.


<당본초>에는 헛개나무에 대해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호깨나무(헛개나무의 다른이름)는 기미가 달고 독이 없다. 두풍과 소복통을 다스리고 술독을 푼다. 나무 껍질은 다섯 가지 치질을 다스리고 오장을 조화한다.”


중국의 의학서인 <본초보유本草補遊>에서도 헛개나무의 해독기능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는데요.
한 남자가 30년 동안 술을 마셔 몸에 열이 심하게 나고 또 여색을 가까이하여 기력이 극도로 쇠약하였다. 마침내 헛개나무를 달여 넣었더니 열이 내리고 기력도 회복되었으며 술독이 풀려 병이 완전히 나았다는 재미있는 내용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조상님들도 이러한 헛개나무에 대한 고려 현종 때 송나라에서 전해진 의약 서책의 하나인 <성혜방>에도 '술을 지나치게 마셔 중독된 것을 치료하려면 헛개나무 줄기 썬 것을 큰 잔으로 물 한 잔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 찌꺼기는 버리고 따뜻하게 하여 먹으면 그 효력의 빠르기가 번개와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모두 헛개나무의 알콜분해능력에 대해서 기록된 자료들을 살펴보았는데요.

과거 조상님들도 헛개나무와 관련된 기록이 많은 것을 보니 음주 후 헛개나무를 애용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헛개나무의 효과만을 믿은 지나친 음주는 오히려 건강에 해를 끼칩니다.

즐거운 술자리를 위해 적정량의 음주가 건강을 지키는 가장 첫번째 방법임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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